감동과 재미를 준 영화 말모이 /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출연

<감동과 재미를 준 영화 말모이>



감독 : 엄유나
각본 : 엄유나
출연진 : 유해진 (김판수 역), 윤계상 (류정환 역), 김홍파 (조갑윤 역), 우현 (임동익 역), 김태훈 (박훈 역), 김선영 (구자영 역), 민진웅 (민우철 역), 송영창 (류완택 역), 허성태 (우에다 역) 등등
개봉 : 2019.01.09
평점 : 9.19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시대극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 135분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사 : 더램프
스트리밍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말모이 소개>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유해진).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 가방 주인 정환 (윤계상)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게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 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 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 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모음이 모여 사전이 된다.

 

 

 




<영화 줄거리>


1941년 극장에서 일하던 판수는 같이 도둑질을 하던 춘삼에 의해 전과자인 것이 들통나 극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심지어 아들의 학비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납부하지 못하면 제적 및 차압 조치를 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

그러다 황해도 사투리를 쓰는 정환을 보고 봉두와 춘삼과 같이 가방을 훔친다. 이후에 조 선생의 조개로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이 된 판수. 하지만 판수의 가장 단점 중 하나,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틈나는 대로 한글을 배우게 되고 한글을 뗀 후에 책을 읽고 울기도 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일본의 감시하에 사전을 완성해야 하는 전국 사투리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판수는 처음에 돈을 벌 목적으로 왔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신념을 가지게 되고 감방 동기들을 데리고 와 사투리를 모으는데 힘을 써본다.

정환과 판수가 술을 마시러 잠시 비운 사이 다른 회원들이 작업을 하던 중 일본 제국 경찰들이 갑작스레 쳐들어오면서 조선어 사전을 발견하고 원고를 다 빼앗고 조 선생을 붙잡아 간다. 조갑윤이 출옥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간 판수와 직원들. 그 자리에서 민우철이 자신의 죄를 털어놓게 되고 그를 용서한 조갑윤은 사망한다.

조선어학회가 모여서 공청회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모으게 되고 류정환은 그들에게 친일을 해야 한다며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분노를 하지만 일본 경찰을 속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극장표를 주면서 진짜 모임은 극장에서 하니까 영화가 끝나도 나가지 말라는 신신당부도 빠지지 않고 알려준다.

하지만 모임이 시작되고 표준어 정리 작업을 하던 중 우에다는 판수의 아들을 심문해 공청회 위치를 알게 된다.
하지만 아들은 기지를 발휘해 그들이 모인 극장이 아닌 다른 극장을 알려준 것. 그러면서 일본 경찰들을 따돌린다. 이후 판수를 만난 아들 덕진은 도망쳐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판수는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정환과 일행들에게 대피하라고 한다. 급히 원고를 챙긴 판수는 정환과 함께 급히 도망 쳐보지만 정환은 결국 총에 맞게 된다.

스스로 미끼가 되기로 생각한 정환은 일본 경찰들을 따돌린 후 원고를 판수에게 넘겨주며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가라는 말을 건넨다. 그러나 판수는 기차를 타기 전 역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들키게 되고 급한 김에 우체부가 알려줬던 창고에 원고 가방을 던져둔 채 도망가 보지만 경찰들에게 따라 잡히게 된다. 결국 그는 경찰들이 쏜 총탄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

한편 덕진은 판수를 기다리며 잠이 든 여동생 순희를 업은 채 서글프게 동요를 부르는 모습이 비춰지고, 스스로 미끼가 되었던 정환은 일본 경찰들에게 체포당하지만 그들은 원고를 찾지 못한다. 해방 후 조선어학회는 다시 문을 열었고 출소한 정환에게 직원들이 원고를 찾아봐도 찾이 못했다고 정환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그 후 원고를 찾았다며 뛰어온 창고 직원과 춘삼. 가방을 열어 판수가 남기고 간 편지를 읽은 정환.

이후 우리말 큰 사전이 완성되면서 중학생이 된 순희와 우연히 만난 정환. 처음에 순희를 몰라보지만 순희가 알아보고 그를 반긴 것. 선생이 된 덕진과 함께 판수가 사람들 하고 같이 만든 우리말 큰 사전을 보게 된다. 남매는 사전을 넘기다 판수가 남긴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후기>


조선어학회는 13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전국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완성된 말모이 원고라고 한다.
1942년 33명이 구속되고 2명이 고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해방 후 사라진 줄 알았던 원고가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되면서 조선말 큰 사전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그저 영화의 예고편만 보고 아~ 단어를 모으고 그 과정을 그린 영화구나 하고 봤던 영화는 이렇게 깊은 사연이 있는 내용을 그린 영화인 줄은 몰랐다. 그렇다 보니 그저 재미있고 흥미 있게 봤던 영화의 마지막에 올라온 글을 보고 아차 싶기도 했다. 그저 영화로만 보았던 내용들이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영화 시청 후기는 꽤나 만족한다. 그렇게 우리말 단어들을 지키려고 많은 사람들이 애를 쓰고 지켜주셨구나를 알게 해주기도 해서. 그리고 마냥 영화가 대체적으로 어두운 내용들은 아닌지라 재미있게 보았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이 영화 한 번쯤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