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영화 소원 :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마음아픈 영화

<마음을 굉장히 적적하게 만들었던 영화 소원>



감독 : 이준익
각본 : 김지혜, 조중훈
출연진 : 설경구 (동훈 역), 엄지원 (미희 역), 이레 (소원역), 김해숙(정숙 역), 김상호 (광식 역), 라미란 (영석 엄마 역), 양진성 (도경 역), 조문의 (국선 역),김우진 (판사 역) 등
개봉 : 2013.10.02
평점 : 9.34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가족, 드라마
러닝 타임 : 123분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사 : 필름모멘텀
스트리밍 : 티빙



<티빙 영화 소원 소개>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데...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이 시작된다!

 


<영화 소원 줄거리>


첫 시작은 소원의 엄마 미희는 학부모 모임에 가기 위해 바삐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빠 동훈이 일하는 모습을 바로 비춰준다. 한편 소원은 학교에서 틀린 문제를 보고 있다. 하교길에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가게로 향한다. 그날 저녁 틀린 문제를 엄마에게 모르겠다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소원. 그때 밖에 비가 오고 아빠 동훈은 가게 아래에서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일어서는데 굴러 떨어지는 소주병을 발견하고 치운다. 큰길로 가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잠시 골목길에서 고민을 하지만 큰길로 학교를 향한다. 그렇게 학교를 가던 소원 앞에 어떤 한 남성이 멈춰 선다. 그는 바로 종술. 종술은 학교를 가는 소원을 보며 예쁜 우산을 썼다며 아저씨에게 우산 좀 씌워달라고 부탁을 한다. 바로 앞이 학교 정문이고 주변을 살펴봐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 그렇게 소원은 공사장 근처 한 컨테이너로 끌려가고 사건은 발생한다.

동훈의 핸드폰으로 동부서 서형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소원이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말을 전해준다. 급히 병원으로 온 미희. 구급 대원이 말을 걸어보지만 패닉에 빠진 미희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그대로 응급실로 들어간다. 소원은 상태는 직장부터 대장 맨 윗부분까지 다발성 천공과 열상이 있다고 개복을 해야 한단 말을 전해주는 의사와 그걸 듣는 남편을 보게 되고 소원의 상태를 보고 미희는 오열을 한다.

개복을 해봤는데 상태는 역시 좋지 않다. 대장과 항문을 다 드러내야 하는 상황.
지금 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생태이며 인공 항문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해주는 의사.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수술 동의를 한 동희.

그렇게 수술을 끝내고 나온 소원. 정신이 좀 돌아왔을 때 아빠와 이야기할 때 그때 당시 봤던 종술의 인상착의를 알려준다. 소원의 속 깊은 이야기에 동훈은 범인을 거의 다 잡았다고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범인은 전과자 중 하나이고 거의 다 되어간다는 말을 순경이 전해준다. 하지만 직접적인 증거자료가 안 나와서 영장이 발급이 안된 상태.


피해자가 직접 진술을 하며 얼굴을 보고 선택만 해준다면 바로 체포가 가능한 상태인데 미희는 그런 상황에 동의를 할 수 없다. 결국 아이의 진술을 하는 방법으로 선택을 한다. 범인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범인 얼굴을 선택한다. 그렇게 소원의 사건은 뉴스로 보도가 되고 일반 병실로 옮긴 소원의 병실에서 뉴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한 어머니의 말에 놀란 미희와 동훈은 다른 병실로 이동한다. 기자들이 병원으로 찾아오는 과정에서 피하려다가 들켰고 소원은 그런 기자들의 반응에 본인이 잘못한 게 있나 동훈에게 물어본다. 탈장으로 인해 흘러나온 배변을 닦아주고 바지를 갈아입혀 주려고 소원의 바지를 벗기려고 하는데 소원은 이미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기에 동훈의 행동에 겁에 질려한다. 그 모습을 뒤늦게 알아차린 동훈은 소원에게 미안함과 충격으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개인 병실로 옮긴 소원은 동훈이 들어왔음에도 아까의 충격으로 동훈과 마주하기 싫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 아빠가 대화를 하지만 고개만 끄덕일 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소원이 불편해할까 봐 결국 병실 밖으로 나가는 동훈. 아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불편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코코몽 풍선에 바람을 빼고 조심스럽게 병실로 들어가 보지만 결국 포기. 재판이 있는 그날 재에 참석한 동훈. 하지만 소주를 마시고 집에서 잠을 잤다는 말을 황당한 말을 한다.


한편 해바라기 센터에서 일하는 정숙이 소원의 기분과 활기를 찾아주기 위해 인형탈을 쓴 사람들을 데려와서 인형극을 해준다. 그런 인형탈의 모습을 보고 소원은 웃음 조금씩 찾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때 병실로 돌아온 동훈은 그 모습을 보았고 지켜보았는데 코코몽의 탈을 쓴 사람은 바로 미희. 알고 보니 탈을 쓴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지인들과 아는 사람들이었던 것.

인형탈을 구매하기 위해 구매처 사람에게 가격을 물어보지만 안 쓰는 코코몽 인형을 하나 주고 나중에 돌려달라는 말을 한다. 소원과 편하게 대화를 해보고 싶었던 동훈은 탈을 쓰고 병실로 들어가고 말을 하면 자신이 걸 들통날까 봐 소원이 들고 있던 걸로 대화하기 시작한다. 점점 회복을 한 소원은 퇴원하는 날. 이미 소문이 나있을까 봐 걱정되고 두려운 소원은 집에 가기 두려워한다. 시간이 좀 흘렀어도 아직 소원의 마음이 덜 풀린 상태.

오랜만에 학교 가는 소원은 바스락거리는 배변 주머니 소리가 너무 많이 나서 신경이 매우 쓰이는 상황.
학교 정문 앞 그때 종술을 마주한 그 자리에서 멈춰서 생각에 빠진 잠시 뒤를 돌아봤다가 발견한 코코몽을 보고 해맑게 웃는다. 그 용기로 학교로 발걸음을 돌린 소원. 그렇게 틈틈이 동훈은 코코몽 탈을 쓰고 소원의 주변에서 웃음을 주고 있다. 소원은 친구와 헤어진 뒤 코코몽 탈을 쓴 채 돌아가는 동훈을 불러 세운다.


그렇게 다가간 소원은 동훈이냐고 물어본다. 동훈임을 확인한 소원은 그렇게 마음을 풀고 같이 집에 가자며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간다. 인형 탈을 쓰느라 얼굴에 땀 범벅이 된 동훈의 얼굴을 소원이 닦아준다. 그렇게 동훈과 사이가 좋아졌다. 이후 열린 법정에서 나온 판결은 12년이라는 말에 분노를 하지만 결국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시간이 흘러 소원이의 동생이 태어났고 상태가 많이 호전된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후기>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보긴 했지만 영화를 보려고 서치하던 중 티빙에서 발견한 소원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본 영화이다.
전 국민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사건 조두순 사건이다.

사건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니 더 화가 나기도 했고 영화로 제작된 거라 각색, 각본이 들어간 내용들도 있다.
영화의 내용들이 굉장히 마음 아프고 딸이 사고를 당한 후 거부감으로 아빠 동훈을 거부하자 코코몽 인형탈을 쓴 채 딸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모습 또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무거운 사건인 만큼 영화의 스토리에서도 좀 무겁게 흘러가긴 하지만 러닝 타임 전부 다 무겁진 않다.
가족의 화목한 모습과 아파하는 모습, 분노하는 모습,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좋아져 화목해지기까지 스토리가 이어진다. 감수성이 매우 풍부한 사람이라면 많이 울 영화.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아동 범죄 관련된 형량들이 세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간 보았던 아동 범죄들의 형량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한 사람을 저렇게 만들고 그 사람의 가족들의 인생을 참담하게 만들었으면서 센 형량을 받으면 형량이 무겁다며 줄여달라는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고 황당해할 말을 잃게 만들기도 하는 거 같다.

영화 7번 방의 선물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똑같이 마음 아프고 슬픈 영화였다.
7번 방의 선물도 잘 보았다면 이 영화도 꽤나 불호 없이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